본문 바로가기
회사생활

부장 진급

by NaHyungMin 2024. 4. 12.

올해 2월 초 12~13년의 경력으로 SBI 그룹사에서 연구개발 부장으로 승격했다.

당시 여러가지 생각으로 미래의 고민이 머리 속에 가득했다.

기존 부장이 내려오며, 그의 추천으로 부장으로 진급했기에 무게감과 기대감은 넘쳐흘렀다.

다른 곳에 올리는 글과 다르게 블로그에서는 쉽게 쉽게 글을 작성하는게 목적이라 전에 썼던 글로 마무리.

오랜만에 새로워진 감회를 느끼며 글을 쓴다.
오늘은 마음 한켠으로,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하루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시기인 듯하다.

사실 나는 늘 운이 좋았다.
변변치 않은 학벌로 중견 기업에 입사하여, 좋은 멘토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경험이다.
그는 나에게 코드에 대한 철학을 늘 이야기했다. 다행히 평소 철학을 논하던 친구와의 경험으로 늘 재미나게 말할 수 있었다.
그 당시 하루 한 시간씩 일찍와서 제일 늦게 퇴근해 본 경험도 나를 조금씩 견고하게 만들어줬다.

현재 나는 외국계 중견 기업에서 파트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 동안, 글로벌 기업인 아X존이나 카X오 증권, 국X민 은행 등 다양한 기업에서 제의와 면접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통근 거리와 역량, 적성, 연봉 등의 이유로 결별한 기업이 대다수이다.

용의 꼬리, 뱀의 머리를 선택하는 건 개인의 몫이다. 다만 용의 꼬리는 언젠간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뱀은 기회가 되면 승천할 기회가 생긴다. 이러한 고민으로 똑똑한 젊은 친구들이 퇴사하는게 아닐까?

그렇다면 정말 내가 원하는게 뭘까? 이 글을 작성 후 나중에 다시 회고할때 나는 목적지에 도달해있을까?
최종 목적지는 어디이며,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인생에 대한 여러 고민은 나를 최선의 목적지로 안내해줄 수 있을까.

나는 이번 달 부서장으로 직책이 변경될 예정이다.
40~50대를 포함하여, 젊고 실력있는 개발자 분들이 추천해준 결과이다. 이제 곧 대표, 임원들과 일을 시작해야 한다.
대표를 보좌하며, 그룹 계열사 대표와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전문 경영인 대표는 최연소 부장의 승진을 결정 내리며 어떤 고민을 했을까.
나보다 훨씬 똑똑한 그는 왜 나를 선택했을까. 계열사 대표들을 설득시키는 것보다 외부 인사를 추진하는게 더 편하지 않았을까.
나는 이제 그와 일하며, 임원들의 사고 방식으로 최선의 결과를 내야 한다.

미래에는 정답이 없다. 다만, 목적의 난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고민과 경험이 다음 첫 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

'회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원의 연봉협상  (0) 2024.04.12